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저희 아이는 지적장애 중증입니다
그러다보니 초등6년 중3년 고3년을 국어 영어 수학등 어려운 과목은
따로 특수반에 가서 공작을 한다던가 베이킹 원예등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학습에 있어서 너무나도 부족한데 그걸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학습으로 이끌어줄수가 없었습니다
한경국립대학교에 들어와서 보니
기초학습을배울수 있는 기회가 있는걸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우리아이도 간단한 영어나 책을 읽을때 활자로만 보는게 아닌 읽으면서 이해하는게 되려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수업시간을 보니.. 오후 6시~8시까지 였습니다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도 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들은 그닥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
저또한 아이가 수업을 받고 집엘가면 밤 10시...
집중력이 일반 아이와는 다르게 많이 집중을 못하는 아이들이 그 늦은 시간에 수업을 들으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였습니다
또 학교강의시간과 학습시간이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강의가 끝나고 수업을 기다리기까지 최고6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이도 지치고 저또한 너무 지쳐서 집안일도 ... 정말 씻고 자는것조차 귀찮아서 삶이 점점 피폐해진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정말 배우고 싶고 열심히 할 자신도 있는데...
처음부터 도전도 못하고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부터 생겼습니다
부디 저희아이의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꺾지마시고 대안을 마련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학교는 참 자랑스런 한교인건 분명합니다
교수님들과 많은 선생님들 또한 얼마나 열정적이신지 이것만봐도 우리학교는 참 좋은 학교란걸 알수 있지만
이런 세세한 부분이 개선이 된다면 더 멋지고 훌륭한 학교가 되리라 장담해 봅니다
장애는 참 더디게 성장한다는 것이 때론 슬프지만 그렇다고 주저 앉아 있기만 한다면
장애는 늘 그자리에 머물것입니다
좀더 발전을 시키려면 뭐가 됐던간에 도전해보고 시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너무나도 쉽고 자명한 사실들을 우리는 어느 순간에는 인지하지 못하기도하고
저또한 되는대로 할때가 있씀을 고백합니다
장애의 특성을 고려하시고 배려해주셔서 수업시간 변경해 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총장님께서 너무 바쁘시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주셔서 이 사항에 대해서 깊게 고민 해주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배움이 고픈 장애학생을 키우는 엄마 올림